[TV리포트=전하나 기자]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유명해진 배우 오영수(79)가 강제추행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영화 통편집에 이어 KBS 출연 정지 조치를 받아 이목을 끈다.
28일 KBS 관계자 측에 따르면 KBS는 지난 13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오영수의 KBS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오영수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아 출연 영화 ‘대가족’에서 통편집된 지 약 3개월 만의 소식이다.
지난 2월 KBS는 오영수에 대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조처를 했고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나 최근 출연 정지 조치로 수위를 올렸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 머물던 중 A 씨에게 ‘안아보자’ 등의 발언과 함께 억지로 껴안고 9월엔 A 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술을 대는 등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산책로에서 피해자의 손을 잡고 피해자 주거지를 방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추행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지난달 2일 오영수에 관한 결심 공판이 열렸다. 이날 검찰은 오영수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며, 검찰은 “피고인은 2017년 당시 피해자 등이 있는 술자리에서 ‘너희가 여자로 보인다’며 청춘에 대한 갈망을 비뚤어지게 표현했다”는 등의 구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오영수는 1968년 연극 ‘낮 공원 산책’으로 데뷔했다. 2000년에는 한국연극협회 연기상을 받았고,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깐부 할아버지’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22년 1월 제79회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전하나 기자 jhn@tvreport.co.kr / 사진= TV 리포트 DB,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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